[건강 365] 건강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당뇨 전 단계'
4식구의 가장인 40대 김모씨는 최근 직장에서 한 건강검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혈당이 높아져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제가 당뇨 전 단계라는데…어떻게 해야 될까요?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식사 및 운동요법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단계로, 열심히 하시면 정상으로 되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당뇨 전 단계는 당뇨환자와 정상인 사이에 위치한 개념이다. 식사를 하지 않고 아침에 재는 공복혈당을 기준으로 할 경우 ‘공복혈당장애’, 식후2시간 혈당을 기준으로 할 경우 ‘내당능장애’로 진단한다.
당뇨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10년 내에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신호등으로 비유하면 건강에 노란불이 들어온 것이다. 당뇨병 발병을 늦추거나, 아예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운동 및 식이습관의 조절이다. 잘 조절하면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조만간 빨간불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뇨 전 단계 식이로 가장 추천되는 것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포함한 전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사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일주일 2회 이하, 한 번 드실 때 소주 기준으로 석잔 이하로 드시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줄이거나 금연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꾸준한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이 실제로 혈당 수치를 낮춘다.
유산소운동은 일주일 3회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은 주 2-3회 등, 배, 엉덩이 등 중심 근육 위주로 하는 것이 추천된다. 과체중 혹은 비만인 분들은 식이조절이나 운동으로 몸무게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시작해보자.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cine.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