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생명수 지하수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제5차 지구시민사회포럼(GCSF) 한국위원회 참가단체인 제주의제21협의회,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일 GCSF 및 유엔환경계획(UNEP) 총회 폐막에 따른 성명을 내고 제주인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역 참가 단체인 이들은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GCSF 참석자들은 세계인들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물이 '사유화'되는 경향을 비판하고,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빈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물을 상품화 해 다수의 사람들이 물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다"며 물의 사유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특히 "세계적 환경운동단체인 '지구의 벗' 리카르도 나바로 의장은 '물을 사유화하고 상품처럼 사고 파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못이며, 물은 생명으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연결하는 끈으로 인간과 동물, 식물 등 모든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의 기본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제21과 참여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회의에서는 또 "관광객 유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부각됐다"며 '군소도서국가 환경문제회의' 밴드위드 의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밴드위드 의장은 "호텔과 리조트 등이 바다와 가까운 곳에 건설되면서 잘못된 위치 설정과 건설과정에서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관광을 위해 무엇을 설치하느냐를 고민하기에 앞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주지역 3개 단체들은 "밴드위드 의장의 발언은 관광산업을 주된 경제구조로 삼고 있는 제주, 특히 대부분의 관광시설이 해안 주변에 건설되고 있는 실정에서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GCSF 공식 NGO보고서에는 제주의 지하수 문제가 채택됐으며, 회의참석자들은 대규모 리조트 개발과 골프장 증설에 따른 지하수의 고갈과 오염에 공감을 표했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제주도민 모두가 제주 지하수 문제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함은 물론, 관계 당국 또한 무분별한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제주인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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