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조트 제주' 변경 신청...법령.정책 준수, 현지기업화 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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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 권인택 관광사업처장이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변경 신청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람정제주개발 임택빈 부사장.
개발사업 변경 신청 과정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속내’를 드러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도정 방침을 적극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카지노 계획 여부를 떳떳하게 밝히고, ‘먹튀’ 우려를 불식하려면 가급적 숙박시설을 축소하라는 원희룡 지사의 주문을 시원스럽게 따르되, 더 이상 사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시행자인 JDC는 9일 [제주의소리] 보도를 통해 개발사업 변경 신청 서류 제출 사실이 알려진 후 언론 등의 문의가 잇따르자 10일 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복합리조트 ‘월드리조트 제주’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JDC는 “JDC는 람정제주개발(주)과 함께 제주도정의 관광개발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도민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겠다”며 4가지를 약속했다.

먼저 건축공사와 운영단계에서 단지 내 환경보전을 우선 고려하고,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위해 직접고용 목표를 6500명으로 제시했다. 총 사업비는 1조9811억원.

JDC는 또 단지 내 숙박시설 규모를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축소하고, 대신 제주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컨벤션 시설은 당초 6700㎡에서 1만4107㎡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리조트 개발계획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1만683㎡를 반영했다고 실토(?)했다. JDC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카지노 추진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DC는 아울러 제주도정이 설치하는 카지노 감독기구의 관리감독을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자본에 대한 외국인 카지노 허가 여부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제주도는 국제적 수준의 투명한 관리감독기구 설치를 공언한 뒤 최근 싱가포르에서 벤치마킹 차원의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  

JDC는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신화역사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람정제주개발(주)에서도 제주의 현지기업으로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제주도민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도민사회와 함께 할 것임을 강조했다.

제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신규 고용창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기업 참여 확대, 도내 기자재 우선 사용 등 현지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렵사리 해외자본을 유치해놓고 발만 동동 구르는 JDC가 도정과 이른바 코드를 맞추려는 이같은 시도에 제주도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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