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징계 142건, 음주운전 84건·성매매 5건…81%가 견책·감봉 ‘솜방망이’ 처벌

제주도 소속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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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석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국회의원(전남 무안·신안,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공무원들의 징계 건수는 2011년 31건, 2012년 26건, 2013년 42건, 2014년 6월 현재 43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 6월 현재까지 전체 징계 건수는 142건이며 이 가운데 84건의 징계사유가 음주운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징계건수의 60%에 달하며, 2014년에만 23건으로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징계가 7건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더욱이 무면허인 상황에서 음주 운전한 경우와 음주측정 거부 사례 등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음주운전 이외에도 성매매로 징계 받은 경우도 5명이나 돼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특히 142건의 징계 건수 중 견책과 감봉 등 경징계가 116건 81%에 달해 솜방망이 처벌이 해마다 징계건수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윤석 의원은 “최근 공무원 징계현황에서 제주도만큼 음주운전이 많은 곳은 보기 드물다”며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인 제주도의 공무원으로서 기본을 바로 세우도록 제주도청이 기강확립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16일 제주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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