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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제주도가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허가를 내준 가운데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드림타워 건축허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함 의원은 "제주도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실시한 드림타워 (심의)속기록을 읽어보니 의문스러운게 나타난다"며 "왜 건축심의위원회에 제주도 고위 간부가 참여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 의원은 혹시 양희영 전 도시디자인본부장이 국감에 참석했느냐고 물었고, 원희룡 지사는 양 본부장이 사직했다고 답변했다.

함 의원은 "본부장이 건축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용도변경을 위해 (사업자측을)대변했다"며 "역대 본부장도 심의위원회에 들어가느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그 점에 대해 감사원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당시 회의록을 읽어보면 석연치 않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6.4 지방선거 일주일 전인 5월28일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 허가를 내줬다. 본부장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근민 전 지사의 뜻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지사와 신구범 후보, 시민사회도 드림타워 허가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양 본부장은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3일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정년 3년을 남겨두고 6월25일 퇴직하게 됐다.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드림타워 변경 허가 의혹이 제대로 밝혀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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