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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전국체전 승마대회 내륙개최 논란과 관련해 대한승마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경기를 오는 29일부터 2일간 제주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번 승마대회에는 전국 103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대한승마협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마경기장을 공인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선수와 마필의 안전”이라며 “대한승마협회는 전국체전 제주 승마경기장 시설 승인을 위해 지난해 11월13일을 시작으로 올해 8월25일, 10월1일, 10월14일 4차례에 걸쳐 점검했지만, 경기장 기본 설비 조차 갖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굿간도 말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설비사항이다. (대한승마협회는)마굿간 200칸 설치를 요구했지만, 제주 경기장에는 58칸만 설치됐다”며 “7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이런 기본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제주도와 제주승마협회가 최근 제2차(8월25일) 점검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제주경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미비한 점을 지적하고, 제주도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당시 경기장 관계자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10월14일 4차 방문했을 때도 경기장은 기본적인 배수조차 안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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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체전 승마경기가 열리기로 계획된 제주대학교 승마경기장.

대한승마협회는 “안전 부분에서 제주도의 승마경기장은 협회의 공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리는(대한승마협회) 말의 본고장 제주에서 승마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선수와 마필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지난 18일 대한승마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대회가 내륙에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제주도와 승마협회는 “지난 2012년 12월12일부터 60억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대학교 승마경기장에 실외 주경기장(110X60m)와 실내마장(80X40m), 마방(2동 58칸)을 신축했다”며 “대한승마협회의 이런 행동은 제주를 무시하고,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회에 걸림돌이 된다. 제주에서 승마경기가 개최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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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대한승마협회가 홈페이지에 내륙개최를 공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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