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6일 일정이 끝난 2일에 제주 선수단이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를 추가했다.
154104_174140_2931.jpg
▲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고운정.

[레슬링]

레슬링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슬픈 금메달이다. 

2일 남자고등부 그레코로만형 7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고운정(남녕고)의 얘기다. 

고운정은 경기 바로 전날인 1일 아버지를 하늘로(발인) 올려 보냈다. 전국체전 출전 자체를 고민한 고운정이었지만,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 

결국 결승에서 부산 오시영에게 승리했고,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을 바쳤다. 

[근대5종]

계주 단체 4종에서 동메달 1개가 추가됐다. 

2일 근대5종 남자고등부 단체 계주 4종에 출전한 박우진, 윤수혁, 소현석(이상 사대부고)가 1186점으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1위를 차지한 대구와 점수 차이는 단 19점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동메달이었다. 

[수영]

제주 수영의 강세는 계속됐다. 

남자일반부 접영 100m에 출전한 윤석환(서귀포시청)이 53.64초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강원 장규철의 기록이 52.81초.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였다. 

평영 50m에서도 너무나 아쉬운 은메달이 나왔다. 

신형근(서귀포시청)의 기록은 28.38초. 금메달을 딴 부산 구태완과 단 0.16초 차이였다. 

제주 인어들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제주에 선사했다. 

여자일반부 평영50m에 출전한 김혜진(제주시청)이 31.60초로 금메달, 자유형100m 황서진(제주시청)이 56.73초로 은메달을 땄다. 

[스쿼시] 

스쿼시에서 동메달이 나왔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메달이었기에 그만큼 값졌다. 

남자고등부 개인전에 출전한 오준혁(대정고)가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제주에 천금같은 스쿼시 동메달을 선사했다. 

[양궁]

‘아쉽다’란 말이 전부다. 

당초 금메달을 예상했던 여자일반부 양궁 단체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 대표로 참가한 윤미진, 이경주, 임희선, 정다소미(이상 현대백화점)의 평소 기량을 봤을 때 동메달 마져 아쉬움이 남는다. 

[육상] 

육상에서 오늘도 메달 3개가 추가됐다. 금메달은 안나왔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라는 값진 메달이다. 

여자대학부 1600m계주에 출전한 이진아, 최나람, 김수미, 남초롬(이상 제주대)가 4분03.20초의 기록으로 인천 3분56.67초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여자일반부 1600m계주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오정순, 이보람, 이하늬(제주시청), 김민지(제주도청)이 3분51.76초의 기록을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경기에 단 0.95초 부족했다. 

남자일반부 높이뛰기에서는 동메달이 추가됐다. 

이광태(제주시청)이 2.05m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1위를 기록한 경북 강성보에 5cm가 부족했다.

[태권도]

제주의 효자종목 태권도에서 오늘도 금메달과 동메달이 나왔다.

여자일반부 73kg이상급에 출전한 유아라(제주도청)가 부산 김은정을 맞아 접전을 펼쳤고, 5:1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73kg급에 출전한 오샘이(제주도체육회)와 여자대학부 73kg이상급 양승혜(조선대)가 4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2일 추가된 메달 3개로 제주는 태권도 종목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에 태권도가 정식으로 자리 잡은 지 60년만에 처음이다.

[테니스]

군인정신으로 똘똘뭉친 국군체육부대가 제주에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테니스 남자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 설재민, 정영훈, 엄슬기(국군체육부대)가 결승에서 대전을 만나 접전을 펼쳤고, 결국 세트스코어 2:0으로 금빛 목걸이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