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재해분과 '조건부 통과'…환경분과 논란 끝에 유보

묘산봉 관광지구 개발사업 통합영향평가 심의가 유보됐다.

환경단체와 김녕리주민들의 몸싸움 속에서 이날 오후4시부터 열린 제주도통합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한 차례 정회하는 소동 끝에 각 분과별로 (주)에니스가 제출한 통합영향평가서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환경과 교통, 재해 각 분과별로 진행된 이날 심의에서 교통분과는 사업지 북측 교차로에 대한 우회전 차로를 확보하고, 보행자 예고 표시를 삭제하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사업지 입구에 로터리 조성 등의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또 재해분과도 조건부로 사업자가 제출한 영향평가서를 의결했다.

하지만 최대 이슈였던 환경분과는 위원간 논란 끝에 심의가 유보됐다.

환경분과는 사업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까지 벌였으나 일부 위원들이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 다음 회의에 심의키로 하고 논의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묘산봉관광지구 통합환경영향평가가 유보됐다.

묘산봉관광지는 4월 22일까지 사업자 승인을 받지 않으면 자동 취소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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