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KBS 조사, '곶자왈 개발억제' 79% 찬성…케이블카 반대가 많아

교래곶과 선흘곶이 개발 위기에 빠져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민 10명 중 8명은 곶자왈 개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KBS는 9일 9시 뉴스에서 제주지방자치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곶자왈' 도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제주KBS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민은 곶자왈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곶자왈 개발허용 여부'에 대해 도민들은 '개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79.4%,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0.6%였다. 도민 10명 8명이 개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도민들이 이같이 답변한 것은 최근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과 골프장 조성으로 곶자왈 훼손사례가 자주 나타나면서 생태계의 보고이자 지하수 함양지대인 곶자왈을 더 이상 훼손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또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도 '반대'가 52.7%로 '찬성' 47.3% 보다 많았다.

제주도 환경정책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은 '지하수 보전 등 수자원정책'이 47.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곶자왈훼손방지 등 생태계 보전' 24%, '환경영향평가 강화' 12.6%, '청정에너지 도입사업 확대' 11.7%, '지리정보시스템 보완' 3.8%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KBS의 여론조사는 제주지방자치학회에 의뢰해 2월15~20일까지 5일간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는 ±3.0%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