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10일 등록금인상 저지 위한 본격 투쟁 돌입

▲ 탐라대 운영위원회가 10일 오후 2시 교내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학생들은 학교의 빚을 대신 갚는 도구가 아니다”라며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서귀포남제주신문 제공
【서귀포남제주신문】 탐라대학생들이 10일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탐라대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학과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탐라대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법수·이하 운영위)는 이날 오후 2시 교내 총학생회사무실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무기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운영위는 “학생들은 학교의 빚을 대신 갚는 도구가 아니다”라는 구호제창과 함께 성명을 통해 “학우들의 동의 없는 날치기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운영위는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3일간 교내 본관 앞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대대적인 등록금 인상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탐라대 운영위가 성명을 통해 ˝학우들의 동의 없는 날치기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며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3일간 교내 본관 앞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대대적인 등록금 인상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서귀포남제주신문 제공
운영위는 성명을 통해 “매년 등록금 인상에도 불구, 도서관 및 학습기자재 하나 보유 못한 최악의 교육환경에서 매년 신입생들마저 감소하는 추세”라며 “심지어 어둠이 밀려오면 학교운영비명목하에 캠퍼스는 물론 기숙사 복도 전등까지 소등해 학생들의 학습의지마저 꺾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영위는 “교직원 구조조정 및 교육적 투자유치는 물론 등록금을 지난해와 동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최악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우들의 최소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운영위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등록금 인상 거부 운동은 물론 총장 퇴임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법수 위원장은 “학교측이 운영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 노력 없이는 고질적인 병폐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10년전 산남 유일의 명문사학을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개교한 대학에 입학한 재학생과 신입생 후배들이 느낄 학교에 대한 분노와 허무함에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탐라대는 올해 등록금을 인문사회계열 6.9%, 공학·예체능계열 9.4%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등록금 관련 안내문을 재학생 각 가정으로 발송했다.

탐라대는 안내문을 통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대학의 관리운영비 부담이 증가하는 한편 우수 신임교원 확보 및 학생 복지지원 확대를 위한 재정확보가 시급해 등록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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