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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림 작품 'Blue Hole' ⓒ제주의소리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서 개인전 개최

낮과 밤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간이 푸른색을 입고 캔버스에 그려졌다.

제주출신 화가 김유림 씨가 12월 2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유림 화가는 2010년 제주대학교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지난해 국민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배움을 마쳤다. 2009년 제주도 미술대전에 입선한 경력이 있으며 2013~2014년 강원도와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세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블루홀’(Blue Hole). 해질녘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시간을 프랑스에서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Magic Hour라 말하는데, 그녀는 그 시간에 파랗게 변하는 하늘을 일종의 거대한 파란 구멍이라 생각하고 붓을 잡았다.

한없이 빨려 들어갈 듯 시선을 빼앗기는, 마치 블랙홀과 같은 그 색채에 매료되었던 여행의 순간들을 다시 재현시켰다. 

김유림 화가는 “2013년 10월 유럽을 여행하면서 옛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건축양식을 간직한 건물들, 그 모습들을 더 환상적이게 만들어주는 해질녘의 파란 하늘과 그것을 비추는 물과 불빛들은 그 당시의 기억을 좀 더 낯설게 그리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빠져들었던 그 모습들을 현재에도 두고두고 영원히 본인 앞에 있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재현 아닌 재현이 되어버린 이미지들은 블루라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며 “작품은 실재보다 더 파랗고 더 푸른 하늘과 그것을 비추는 물빛을, 하나의 거대한 블루홀로 연결되어 상상할 수 있게끔,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문의 : 아트스페이스(02-73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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