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1987년부터 1997년 10년 기록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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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부터 1997년까지 10년간 제주 민주화운동사를 기록한 '제주의소리' 영인본이 발간됐다.
1987년 6월항쟁 이후부터 1997년까지 제주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제주의소리'가 영인본으로 발간됐다.

(사)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이사장 강남규, 소장 박찬식)는 11일 '제주민주화운동 사료집Ⅰ'을 발간했다.

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는 제주지역 민주화운동 및 사회운동의 사료를 발굴.정리하고, 역사적 의미를 정립하는 한편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평화.인권의 민주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해 3월4일 설립됐다.

연구소의 첫 사업으로 1987년 10월부터 1997년 9월까지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의 주축 연합운동 조직의 기관지였던 '제주의소리' 영인본을 발간하게 됐다.

'제주의소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과정에서 탄생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제주본부'의 기관지로 10월2일 창간됐다. 그 뒤 '제주국본'이 발전적으로 해체되면서 결성된 '제주민족민주운동협의회'(제민협)의 이름으로 1989년 3월5일 13호가 속간된 후 27호까지 발간됐다.

1992년 10월9일 제민협을 계승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제주연합'이 창립된 후 1992년 10월9일 복간됐고, 1997년 9월 34호까지 발간됐다.

'제주의소리'는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의 확산과 조직화를 수행한 기관지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1987년 대선에서 '공명선거 감시운동'을 비롯해 1988년 총선투쟁, 송악산 군사기지반대 투쟁, 탑동매립 반대투쟁, 골프장 반대투쟁, 4.3진상규명운동 등 제주지역 민주화운동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주화운동이 제주지역에서도 크게 분출됐음에도 기존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되지 않았던 치열한 민주화운동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로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제주의소리' 영인본은 책자 형태뿐만 아니라 DVD로도 제작돼 자료검색이 가능하다.

강남규 이사장은 "제주의소리 영인본은 제주지역 민주화운동의 심도있는 연구자료로 활용됨으로써 앞으로 체계적인 자료 정리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12일 오후7시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영인본 발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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