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꿈꾸는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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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38) 마리 / 러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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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ppyworld / 러피월드 (2014)

‘러피월드(Luppyworld)’의 노래 ‘마리’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리’를 제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해요”라고 했다는데 이 말은 잘못된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던 민중들에게 그녀는 분풀이 대상이었던 것이다. ‘안녕들 하십니까?/꼴이 말이 아니겠지만/안부 한번 물어봅니다./정말로 안녕들 하신가요?/봄도 없고 가을도 없네요./그저 침묵하고만 있네요./짐승들 울음소리만 사람은 보이지도 않네요./hello hello 말을 걸어도 걸어 보아도 말이 안 통하네. 뜨아~!’라고 노래하는 러피월드.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노래인 것 같아 마음이 차갑다.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마저 편하게 나누지 못하는 시대라니. 어린 학생들을 바다에 묻고 안녕히 지내야 하는 세월이라니. 문학평론가 김동윤의 평론집 제목 중에 『소통을 꿈꾸는 말들』이 있다. 꼭 문학 작품만이 아니더라도 말은 소통을 꿈꾸기 마련이다. 요즘 소통이 안 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대통령부터 불통이다. 대통령이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굴면 괴담만 늘고 그런 권력자는 민중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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