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학생 14일부터 3일간 농성 돌입, “총장 퇴임 운동도 불사”

▲ 14일 오후 1시30분 탐라대학교 본관 앞에서 재학생 150여명이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탐라대학생들의 투쟁이 본격화됐다.

탐라대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학과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탐라대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법수)는 14일 오후 1시30분부터 교내 본관 앞에서 재학생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일간 이어지는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이날 “우리들은 학교의 빚을 대신 갚는 도구가 아니다”라며 “학우들의 동의 없는 날치기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학생들은 “교직원 구조조정 및 교육적 투자유치는 물론 등록금을 지난해와 동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최악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우들의 최소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등록금 납부 고지서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장 퇴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상된 등록금 납부 고지서를 불태우는 탐라대생들의 퍼포먼스.
급기야 일부 격분한 학생들은 계란과 밀가루 등을 본관 건물에 던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김법수 위원장은 “매년 등록금 인상에도 불구, 도서관 및 학습기자재 하나 보유 못한 최악의 교육환경에서 매년 신입생들마저 감소하는 추세”라며 “심지어 어둠이 밀려오면 학교운영비명목하에 캠퍼스는 물론 기숙사 복도 전등까지 소등해 학생들의 학습의지마저 꺾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탐라대는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대학의 관리운영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우수 신임교원 확보 및 학생 복지지원 확대를 위한 재정확보 충당을 위해 올해 등록금을 인문사회계열 6.9%, 공학·예체능계열 9.4%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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