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핵심프로젝트, 제주신화역사공원. 지난달 27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변경계획이 제주도의 승인을 얻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업변경안의 골자는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에 제주 최대 규모(1만683)의 카지노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JDC와 람정제주개발 주식회사(란딩그룹-겐팅 싱가포르 합작 법인)가 당초 취지를 벗어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7일 저녁 7시30분 방송되는 KBS 1TV <시사파일 제주>가 말 많은 신화역사공원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타이틀은 ‘사라진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공원으로 전락하나’(기획 이상운, 연출 이송은, 프로듀서 강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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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신화역사공원의 가장 큰 문제가 사업계획 변경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개발과 관련한 최상위 법정계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종합계획). 따라서 개발계획을 바꾸려면 종합계획부터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JDC는 종합계획에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시설 계획이 들어있지 않은데도 자체 시행계획만을 변경, 카지노 시설 도입을 추진했다는게 취재팀의 판단이다. 제주특별법('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논란이 따르는 대목이다.

취재팀은 단독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제주도가 지난 5월 이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라고 명시하고 추진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의 경우 최상위 계획인 종합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제주도가 되고, 사업은 공모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현재 신화역사공원의 사업시행 주체는 제주도가 아닌 JDC, 사업 역시 공모가 아닌 일반 계약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행정절차를 어겼으므로 제주특별법 위반이라는 전문가들의 입장을 곁들였다.
 
반면 신화역사공원은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가 아닌 일반 복합리조트라는 JDC의 입장도 소개한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사업이 제주 관광의 성장 모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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