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620점 사진 담긴 '자연생태계 화보집' 발간

▲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빨간색 오징어버섯이 한라산에서 발견됐다. ⓒ한라산연구소 제공
한라산에서 지금까지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 희귀버섯인 '오징어버섯'과 '동충하초속버섯' 등 5종류가 발견됐다.

제주도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이광춘)는 15일 '사진으로 보는 천연보호구역 자연 생태계-한라산' 화보집을 발간하면서 국내 미기록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국내미기록종은 '빨간색 오징어버섯'과 '말뚝이생균' '동충하초속버섯'

오징어버섯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버섯으로 일본에서 채집돼 보고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흰색종은 발견됐으나 빨간색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 아름다운 색채를 보여주는 삼광조 ⓒ한라산연구소 제공
광대버섯과는 한라산 탐라계곡 낙엽활엽수림 땅 위에 단생하고, 갓 표면에는 점성이 있는 첨상돌기가 있으며, 성숙하면 갓 둘레가 갈라지는 특성을 갖는 버섯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말뚝이생균은 말뚝이버섯의 유군에 기생해 자라는 버섯으로 현재까지는 동정이 안 되고 있는데 말뚝버섯의 유균을 껍질만 남기고 파먹으며 영양생장하며 백색의 자실체로 발생했다가 황갈색으로 성숙해진다.

이번에 펴낸 화보집은 한라산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한라산의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숲의 모습 등 다양한 식생뿐만 아니라 80종류의 동물, 217종의 식물, 74종류의 버섯에 이르기까지 620점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또 한라산을 탐방하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라새둥지란, 한라솜다리, 모데미폴 등 희귀하거나 특산인 수많은 자생식물을 수록했으며, 사진으로 찾아보기 힘든 큰부리까마귀의 목욕하는 모습이나 둥지 등도 실려 있어 동물생태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국내 미기록종인 말뚝기생균 ⓒ한라산연구소 제공
또 비바리뱀이나 제주도룡뇽 등 제주 고유동물뿐만 아니라 두점박이사슴벌레나 산굴뚝나비와 같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동물들의 사진도 설명과 함께 수록돼 한라산 탐방의 생태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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