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 2015년 담배 끊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새해부터 흡연자들에게는 담배값 2000원 인상이라는 폭탄 같은 뉴스가 날아들었다. 가격이 거의 두 배가 뛰었다. 아예 이참에 담배를 끊어보자고 결심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담배를 끊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금연방법은 무엇일까.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할 경우 자신의 의지로만 6개월 이상 성공할 확률은 약 2~3%이다. 이 수치는 올해도 변함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를 올릴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유한다. 의사에게 금연상담을 받을 경우 횟수, 상담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 이상 성공률이 6~12%로 올라간다. 최소 3배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두 번째로 니코틴 보조요법을 쓸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방법이다. 니코틴 보조요법의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효과가 저마다 다르다는 것 역시 알아둬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흔하게 알고 있는 니코틴 껌이나 패치가 아니라, 먹는 니코틴과 코에 뿌리는 니코틴이다. 이 중 먹는 니코틴보다 뿌리는 니코틴이 두 배 이상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흡연욕구도 빨리 해결해준다. 또한, 한가지의 니코틴 보조제제를 쓰는 것보다 두 가지를 섞어서 쓰는게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느리지만 효과가 오래가는 니코틴 패치와,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니코틴 스프레이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이외에 보조요법으로 먹는 약을 써볼 수 있다. 두 가지가 있다.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다. 부프로피온의 경우 바레니클린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반면 바레니클린은 자살 충동 등의 정신과적 증상이 흔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미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이지만 좀 찝찝한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의사와의 2회 이상 정기적인 상담을 포함한 두 가지 니코틴제제 보조요법이다. 혼자 하려고 하면 3%의 성공률. 담배값 인상에 대한 분노의 힘으로 금연을 시작했다면, 이젠 효과적으로 의사와 함께 힘들다는 평생금연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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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cine.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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