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장...“자본금, 전문성? 문제없다”

_MG_0043.JPG
▲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 제주의소리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에 참여한 인물들 중에는 한국 협동조합 운동의 거두인 김성오 이사장도 포함돼 있다. 사실 ‘참여’ 정도가 아니다. 2013년 9월 협동조합 형태의 초저가 국내항공사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곳이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였다.

김 이사장은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는 인물이다. 한국 사회적경제의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책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출간한 그 사람이다. 20년 넘게 대학에서 협동조합론을 강의하고 협동조합 창업교육과 협동조합 경영컨설팅을 진행해오며 이 분야에서 누구보다 내공이 탄탄한 그다.

이런 김 이사장이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창립에 적극 나선 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터.

창립총회 현장에서 만난 그에게 현실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그는 바로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맞받아쳤다. 도민들의 참여만 활성화된다면 큰 걱정이 없다는 대답이었다. 자본금과 전문성 역시 충분히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최소 자본금 50억이면 가능...성패는 도민 참여에 달려”

-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현실적으로 항공사를 운영할만한 자본력과 전문성을 갖췄냐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저가항공사를 경영했던 한우봉 전 한성항공 대표이사 등 항공 전문가들이 발기인으로 같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본부장급 항공전문가들이 10여명 참여할 예정이다. 항공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이라 전문성이 부족할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전문성이 굉장히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이 자본금 문제인데, 제주도민들이 원활하게 내륙지방으로 갈 수 있는 걸 보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객기를 10~20대 운행하는 게 아니라 2대를 운행하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금을 최소 50억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행기 3대를 런칭하는 걸 포함해서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대략 60억 내외다. 혹시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출자목표를 100~150억 사이로 잡고 있다. 따라서 자금문제가 특별히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출자에는 제주도에서 화물기를 통해 사업을 하는 분들, 농협, 수협 등 생산자 분들과 내륙지방에서 제주도로 화물을 운송해야 하는 사업자들이 사업자조합자로 참여를 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약속을 했다. 이 상태에서 출자금을 모으는 데 큰 애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그렇다면 성공하기 위한 가장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지금 협동조합의 고문단으로 전직 제주지사 두 분, 전직 도의회 의장 세 분, 전직 제주대총장들과 현직 총장이 직접 참여하셨다. 이런 제주도의 지도자분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제주도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다”

- 결국, 도민들의 참여가 가장 관건이라는 말로 들린다.

“제주도민들이 참여하실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고, 제주의 개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업자들이 우리 일에 동참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일은 결국 제주도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도 하고 협력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들이 힘을 합치면 이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들의 힘을 믿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