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④함덕농협, 고금석·고두철 2명 출사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지역 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오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 지 일반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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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금석 함덕농협 조합장, 고두철 전 함덕리장(가나다 순)

창립 42주년의 함덕농협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절로 붙는, 제주도 농업을 선도해온 조합이다.  

본점과 지점 2곳, 하나로마트 1곳, 산지유통센터 1곳, 주유소 1곳을 운영하는 함덕농협의 조합원은 2453명이다.  

함덕농협은 전국 최초로 밭작물 농기계 은행을 운영중이며, 제주도내 농협 최초로 무인헬기도 도입했다.

밭작물 농기계 은행은 조합 소속 농기계 전문 운전수가 있어 조합원들이 신청하면 전문 운전수가 직접 밭에 가서 밭 관리에 도움을 준다.

주요 밭작물은 깐 양파와 깐 마늘, 무말랭이 등이다.

이런 선도적인 행보는 지난 2010년부터 함덕농협을 4년 연속 경영평가 1위에 오르게 했다. 아직 2014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올해까지 경영평가 1위를 달성하면 5년 연속이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함덕농협 조합장 선거는 ‘2파전’이다. 고금석 현 조합장(64)에 고두철 전 함덕리장(58)이 도전장을 냈다.

조합장과 마을리장의 경쟁 자체만으로 선거판이 뜨겁다. 함덕 조합장 선거는 이번 제주도내 31개 선거구 중 가장 ‘박빙’으로 소문났다.

◇ 고금석 조합장 “함덕농협 자산 2000억원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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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석 조합장.

김녕농협과 함덕농협 상무를 역임한 고금석 조합장은 현 농협중앙회 대의원이다.

30년간 농협에 근무해왔고, 지난 5년간 조합장을 지내면서 함덕농협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출마이유로 “함덕농협 자산 2000억원의 시대를 위해 농협 경영의 전문가가 필요하며, 그 전문가는 나”라고 말했다.

농업인의 애환을 잘 알고 있어 농업인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그는 당면한 조합 현안으로 농업인구 고령화로 인한 영농일손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농기계 은행 사업과 무인헬기 운영의 활성화 추진이 답이라고 했다.

그는 △농가편익을 제공하는 농기계 은행 사업 활성화 추진 △산지유통센터 운영왈성화 △신규작물 입식 보급으로 농가 소득 증대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 △친절한 농협 구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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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철 전 함덕리장 “함덕농협의 참신한 새바람이 불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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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철 전 이장.

고두철 전 함덕리장은 이장만 세 번 역임하고, 조천읍 이장단 협의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각국과의 FTA로 위기에 빠진 제주 농업이 가야할 길로 6차산업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함덕리장을 역임하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왔다”며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인정받아 선출직인 이장에 3번이나 당선된 것”이라고 자부했다.

출마의 변으로 ‘함덕 농협의 새바람’을 강조한 그는 “작물 품질향상과 유통구조의 단순화, 참신한 인적자원 구성으로 농협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며 “늘 현장에서 발로 뛰며 경영자로서 흔들리지 않고 고뇌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함덕농협의 경영을 내실화하고, 조합원의 복지를 활성화해 살기 좋은 농촌, 경쟁력 있는 농협을 약속했다.

주 공약으로는 △6차산업 활성화 △안정적인 농가수익 보장 △경영내실화 △농산물 유통 활성화 △조합원 복지향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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