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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농협 조합장 선거에 현 김성범 조합장(62) 단독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있지만 자천타천 거론되는 경쟁출마 예상자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동시조합장선거](7) 제주 중문농협 선거 40여일 앞두고 자천타천 ‘대항마’ 없어  

제주 중문농협은 지난 1970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중문관광단지’를 끼고 있는 대표적 관광지이지만 전통적으로 제주감귤의 대표 주산지이기도 하다. 지역주민 상당수가 감귤 등 농업에 종사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감귤인 '황제감귤'이 바로 중문농협이 자랑하는 대표 감귤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농산물 생산·유통·판매와 금융 등 농촌경제의 중심에 바로 중문농협이 있다. 

중문농협은 이미 2010년에 농산물판매 500억원을 달성했고, 2013년 상호금융대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13년 거점 APC 농산물 유통센터도 준공, 수출과 판매 조건에 맞는 맞춤형 글로벌 우수농산물 관리시스템(G-GAP)을 구축해 생산에서부터 선별과 포장까지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 중문농협 김성범(62) 조합장이 지난 2010년 3월17일 제15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5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다.  

중문농협 전무 출신인 김성범 조합장은 2010년 2월27일 치러진 당시 조합장 선거에서 유권자 3253명 가운데 1909표를 얻어 965표를 얻는데 그친 당시 고남숙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지난 2011년 3월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라 일선 조합장 선거가 2015년 3월11일 치르기로 결정되면서 김 조합장의 임기가 5년4일로 는바 있다. 

그러나 현재 중문농협 조합장 선거는 김 조합장의 무혈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김 조합장 외에 없는 상황.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김 조합장은 ‘주변에 적이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5년전 조합장 선거의 당선 비결도 그의 두루두루 원만한 ‘대인관계’에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초선 조합장인 그가 2012년 농협중앙회 이사로 선출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다시 선거에 나서는 이유로 그는 “어려운 농가에서 태어나 농업을 통해 부를 이루고 싶었다”며 “농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우선 선결해야 할 중문농협의 현안으로는 한미 FTA 체결과 한중 FTA 및 수입개방에 따른 대응전략 수립 추진, 제주감귤과 제주농산물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꼽았다. 

5대 주요공약으로는 ▷농업경쟁력 확보 통한 조합원 삶의 질 향상 ▷농협 본연의 업무인 판매농협 구현 약속 ▷중문농협을 지역 복합경제 중심센터로 구축(신용, 판매, 자재, 마트, 농기계수리 등) ▷조합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섬김 경영’ 구현 ▷농협 사업전반의 영업기반 확충 최선 등을 내걸었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농협조직은 조합원의 참여와 이용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중문농협은 우리지역의 관광산업을 농업과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중심역할을 맡겠다. 농업농촌과 조합원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인가가 저의 최대 명제”라고 유권자들에게 거듭 출마 포부를 밝혔다. 

1952년생인 김 조합장은 서귀포농협과 중문농협 전무 등을 지낸 ‘농협맨’으로, 중문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서귀포시 생활체육배드민턴연합회장 등도 지냈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공부하는 석사 조합장’이란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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