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태관광, 보행약자 위한 여행안내서 ‘발 편한 여행’ 발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관광1번지 제주도. 그러나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노약자 같은 ‘보행약자’들에게도 과연 즐거운 관광지일까? 이런 우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는 안내서가 최근 등장했다. 

여행전문사회적기업 ㈜제주생태관광(대표 윤순희)은 최근 여행 가이드북 ‘발 편한 여행-보행약자를 위한 생태관광’을 발간했다.

이 책은 '발 편한 여행'이라는 부제답게 일반인에 비해 걷는 것이 불편한 보행약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지, 경사가 있어서 휠체어 보조인이 필요한 지, 노약자도 자유롭게 여행 가능한지, 장애인화장실이 있는지 섬세한 부분이 꼼꼼하게 체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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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주생태관광이 최근 펴낸 보행약자를 위한 생태관광 가이드북 '발 편한 여행'. ⓒ제주의소리
바다, 숲, 오름, 습지·하천, 문화 등 5가지 주제 아래 관광지 20곳을 소개하는데, 대부분 인공적인 시설물이 타 관광지보다 덜하고 장애물도 적다. 

무엇보다 ‘제주의 생태, 문화, 역사를 느끼게 하는 관광을 만들자’는 제주생태관광의 운영 취지에 걸맞은 관광지를 추려 소개한다.

월령리 선인장마을, 청수곶자왈, 사려니숲길, 아끈다랑쉬, 1100고지습지, 세계자연유산센터, 4.3평화공원 등 화려한 불빛과 요란한 껍데기로 가려져 있는 제주의 참맛을 느낄만한 장소가 책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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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주생태관광이 최근 펴낸 보행약자를 위한 생태관광 가이드북 '발 편한 여행'. ⓒ제주의소리
윤순희 대표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주 자연을 만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녀는 “생태관광하면 ‘많이 걷는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보행약자들에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책을 통해 새로운 생태관광 판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나아가 ‘생태관광은 많이 걷기 때문에 보행약자들에게 부적합하다’는 선입견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북 발 편한 여행은 1000부가 제작됐으며, 제주생태관광은 앞으로 책 속에 담긴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 예컨대 고령자, 지체장애인 및 복지시설 같은 곳에 무료로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생태관광이 개발한 제주지역 생태관광지 안내 어플리케이션 ‘지꺼진여행-제주생태관광’에도 내용을 등록시킬 예정이다.

이 가이드북은 제주생태관광이 제주도청으로부터 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지원 비용을 받아 제작됐다. 

문의: ㈜제주생태관광(064-784-4256, storyjeju@gmail.com, http://story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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