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나눔보따리] 직접 선물 들고 홀몸노인 방문...“우리 사회 믿음 키우는 계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날개없는 천사’ 행렬에 동참했다. 직접 선물을 들고 홀몸노인을 찾아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원 지사는 7일 열린 ‘2015 나눔보따리-천사(1004)와 나눌 천사를 찾습니다’에 아름다운가게 로고가 새겨진 앞치마를 두르고 참가했다. 밝은 모습으로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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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나눔보따리'에 동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직접 선물 꾸러미를 들고 홀몸노인을 찾았다. ⓒ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인삿말에서 “복지는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책임져야 하지만 사실 부족하다. 제도적인 면은 국가가 하겠지만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건 마음과 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우리 사회가 아직 살만하다는 믿음을 키우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너무 아름답다”, “자랑스럽다”, “바쁜 와중에서도 주말에 이렇게 참가해주시니 너무 고맙다”, “3대가 덕을 쌓는 일이다”라는 말을 건네며 미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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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나눔보따리'에 동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직접 선물 꾸러미를 들고 홀몸노인을 찾았다. ⓒ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인사말에 그치지 않고 직접 꾸러미를 들고 한 홀몸노인을 찾았다.

벨을 누르자 고모(76.여)씨 깜짝 놀란 표정으로 원 지사를 반겼다. 원 지사는 고씨와 나란히 방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선물을 받은 고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거듭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손을 붙잡으며 “젊으셨을 때 어르신들이 고생을 하셔서 우리나라가 다 잘 살게 된 것”이라며 “젊었을 때 고생을 하셨으니 이제는 누리셔도 된다”고 위로했다.

고씨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일이 많아 바쁠 텐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둘 사이의 대화는 한참동안이나 이어졌다.

고씨의 담당 생활관리사인 제주시자원봉사센터 부설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의 양연심(60.여)씨는 “이런 나눔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을 기쁘게 만들 수 있다니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아름다운가게가 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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