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26) 한림수협...김시준 현 조합장 무투표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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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한림수협에서는 김시준 현 조합장 외 다른 출마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 제주의소리

1962년 설립된 제주시 한림수협은 위판량으로 따지면 전국 92개 수협 중 중 6위권 안에 드는 우량 조합이다. 전국 참조기 최대 산지로 꼽히는 제주에서도 90%를 책임질 만큼 ‘참조기 텃밭’으로 불릴 만 하다.

참조기 뿐 아니라 은갈치, 옥돔, 고등어, 민어, 가자미, 소라 등이 많이 위판된다. 2011년 1300억원의 위판액을 달성했고, 작년에도 1150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현대식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다. 제주 최대의 어업기지로 발돋음하고 있다. 1만3000㎡ 규모의 FPC에는 저온처리시스템을 갖춘 위생작업장과 냉동·냉장시설, 제빙·저빙시설, HACCP가공시설 등이 전국 최초로 들어서게 된다.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소비자들과 2423명의 조합원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물론, 제주수산물 가공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한림수협은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 김시준(62)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김창송 전 조합장(59)이 출마를 고심했으나 결국 '지역 화합' 차원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무혈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시준 조합장은 2010년부터 한림조합을 이끌어왔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물양장 확충과 FPC의 성공적 운영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어선 대형화 추세로 어항이 협소해 출어 준비에 불편이 크고, 수산물 하역시 마땅한 작업 공간이 없는데다 위판한 수산물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김 조합장의 생각이다. 어획한 수산물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김 조합장은 대안으로 물양장 확충과 수산물 저장처리시설 신축을 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판매를 수협이 직간접적으로 책임지고, 현대식 위생시설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FPC의 성공적 운영, 의료-금융-문화복지시설이 한 곳에 위치한 종합복지타운 신축,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 1차 수산업-2차 가공유통-3차 관광기능을 융합한 6차 산업 관광 인프라 구축을 또 다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조합장은 “한림수협은 앞으로 달려져야 한다기보다 이미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며 “도약하고 있으나 자만하지 않고 충실하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직 조합장으로 취임한 후 추진해온 일들을 살펴보면 이미 전국에서 으뜸의 조합, 건실한 조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아직도 조합원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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