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북군주민 대상 조사, 불소화 사업에 73% '긍정적'

불소 수돗물을 마신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충치 발생율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주민 대다수도 불소 수돗물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치예방을 위해 불소 수돗물 사업을 펼치고 있는 북제주군이 부산대 치과대에 용역을 의뢰해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에 대한 평가를 분석한 결과 불소 수돗물을 마신 아동들의 충치 발생율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2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름녀 12세 아동을 기준으로 1999년 제주도구강보건실태 조사 당시에는 영구치 충치를 경험한 아동은 87.9%였으나 2005년에는 불소첨가지역 아동은 61.8%, 불소 비첨가지역 아동은 66.8%로 충치 발생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충치경험 영구치아수도 1999년에는 3.91개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불소첨가지역은 1.78개, 불소비첨가지역은 2.11개로 조사돼 2010년 국가구강보건정책목표치 2.8개 보다도 현저히 낮았다.

또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에 투자된 비용은 연간 2954만원으로 주민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941원이나, 치아 홈메우기로 인한 치아 1개당 충치예방진료비 4000원에 비해서도 훨씬 적어 경제적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충치예방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민설문 조사결과, 긍정적 73.6%, 부정적 3.0%, 모르겠음 21.4%로 나타났으며,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66.9%, 반대 2.8%, 잘모르겠음 30.4%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 주민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제주군은 지난 2000년 3월부터 한림정수장에서 수돗물에 적당량의 불소를 첨가해 오고 있으며, 한림읍 전지역(금악 제외), 애월읍 곽지·금성리, 한경면 전 지역에 불소가 첨부된 수돗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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