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29) 성산포수협...강승효-김계호 출사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선거에 나오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2.jpg
▲ 성산포수협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승효(57.왼쪽) 조합장과 이에 맞서는 김계호(53.오른쪽) 오조리 전 어촌계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성산포수협은 어업인들의 복리증진과 소득향상을 위해 지난 1962년 4월1일 출범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으로 13개 어촌계를 품으며 2014년 말 기준 조합원을 2850명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사상 최대인 20억3000만원이 잉여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3억5800만원과 비교해 49.5%나 증가한 수치다.

수협중앙회가 전국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제보험 평가에서 2013년 기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성산포수협 산하 고성지점은 영업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업점장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실시한 상호금융 경영종합평가에서도 경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내실 있는 경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성산포수협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승효(57) 조합장에 김계호(53) 오조리 전 어촌계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2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역 조합장과 어촌계장 출신의 정면승부로 치열한 물밑 싸움이 예상된다.

#강승효 후보, “조합장, 감사 등 임원 경험 토대로 안정적 운영 자신”

3.jpg
▲ 재선에 도전하는 강승효(57) 성산포조합장.
재선에 도전하는 강승효 후보는 현직 조합장의 장점을 내세워 지속적인 사업으로 성산포수협을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 ‘소라가격 안정화’와 ‘판매선급금제도 신설’, ‘HACCP 가공공장 가동률 향상’, ‘유통사업 300억원 실적’, ‘조합원 의료지원 사업 확대’ 등이다.

강 후보는 “위반수수료 징수와 선수물자 공급, 얼음이용 가공공장 사업 등 경제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원에 대한 수산금융부분 자금지원 약속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유통, 상호금융사업 활성화로 성산포수협을 전국 최고로 성장시키겠다”며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 튼튼한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조합감사 12년과 조합장 6년의 경험으로 안정적인 조합 경영을 이끌겠다”며 “가격 안정화와 판로 개척에 앞장서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더욱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 김계호 후보, “활소라 등 수산물 가격 보전...수협 유통사업 활성화 추진”

4.jpg
▲ 성산포조합장에 도전하는 김계호(53) 오조리 전 어촌계장.
김계호 후보는 11년 어촌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실질적 정책을 이끌어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공약은 ‘단체급식과 대형마트에 유통사업 활성화’, ‘소라 판매제도 개선을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 ‘수산물 어가하락에 따른 어민 피해구제’, ‘자동화 어구어법 도입’ 등이다.

김 후보는 “소라 등 수산물 가격을 보전하고 수협의 유통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활소라 수출업체 확보와 내수시장 판매망 구축 등 판매 제도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취판매품 손실 보전을 위해 유통손실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수협 이용자들의 이용고 배당을 확대해 조합원들의 혜택도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잠수복, 오리발 등 잠수 어업인 지원도 강화하고 고령 잠수자 우대 정책도 마련할 것”이라며 “유류비 지원과 복지시설 지원 등 조합원 복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