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30)서귀포산림조합, 김용범-강창화-이동운 ‘3파전’ 형성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정확히 1주일 앞으로 다가섰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선거에 나서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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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산림조합 조합장선거 3파전. 왼쪽부터 기호1번 김용범, 기호2번 강창화, 기호3번 이동운 후보. ⓒ제주의소리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서귀포산림조합은 1962년 8월 설립된 남제주군산림조합이 모태다.

반세기에 걸쳐 제주의 산림자원을 풍요로운 터전으로 가꾸고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들 보호하는 산주와 임업인 대표기관으로 열린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상호금융 업무를 시작했고, 1996년에는 임산물직매장한 데 이어 2001년에는 목재집하장까지 개장했다. 지난 2009년에는 산림청 공모에서 1위를 차지해 붓순나문 특화사업단지까지 준공했다.

임산물산지유통센터(2011년), 목재펠릿제조시설(2012년)을 준공하면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4년말 기준 조합원은 4000명이 조금 넘는다.

이양우 현 조합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발걸음이 부산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창화 서귀포산림조합 이사(55)와 김용범(56), 이동운(62) 두 명의 서귀포산림조합 대의원 등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 기호1번 김용범 “산림조합 근무, 자격증 4개 보유한 산림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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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후보. ⓒ제주의소리
김용범 후보(56)는 “조합 근무 경험을 토대로 축적된 임업 기술을 제공하는 조합으로 육성해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귀포고와 제주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귀포산림조합 지도과장과 새마을지도자 중문동분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10여년간 산림조합에 근무하며 조합 내부사정에 밝은데다 영림기사, 조경기사, 식물산업기사, 영림사 등 자격증을 취득한 학구파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 △임산물 유통거점센터 구축을 통한 조합원 임업 소득 증대 △산림 전문가 육성 △조합 자립기반 구축 △책임 경영제 도입 등의 공약을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조합근무 경험에 임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두루 겸비, 산림조합이 필요로 하는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부한다”며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조합원이 생산한 임산물 전량을 취급, 조합원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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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2번 강창화 “조합원이 왕! 조합원과 소통하고 실천하는 젊은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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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화 후보. ⓒ제주의소리
강창화 후보(55)는 “조합과 조합원의 소통에 힘쓰고, 임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의 소득증대, 더 나아가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남주고를 졸업했으며, 임업 후계자로 현재 서귀포산림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중문동협의회장과 농촌지도자 서귀포시연합회 중문분회장을 역임했다.

15년 전 산이 좋아 산으로 갔던 강 후보는 표고버섯 재배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표고버섯 재배 ‘달인’으로 신토불이 임산물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유망 임산물 발굴 및 기술지도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 대체조림사업과 연계한 묘목 공급 활성화 △차별화된 고품질 브랜드 개발 △삼나무·편백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산림사업·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 등의 공약을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세 후보 중 가장 젊다는 점은 내세운 강 후보는 “소통하고 실천하는 젊은 조합장으로, 늘 조합원들 곁에서 조합원들의 삶이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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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3번 이동운 “37년 농협근무, 조합 자산가치 천억대로 늘릴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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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운 후보. ⓒ제주의소리
이동운 후보(62)는 “산림산업에만 치우친 수익 다변화로 조합을 안정화시키고, 성산과 대정지역에 사업장을 개설해 조합원과 조합 간 거리를 밀착시키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대정고와 제주산업정보대학(현 제주국제대학교)을 졸업했다. 대정·중문·안덕농협 등에서 37년간 근무했고, 안덕라이온즈클럽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귀포산림조합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림조합 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자립조합 육성 △동(성산), 서(대정)지역에 복합사업단지(지소) 개설로 조합원 복리 향상 △지자체와 협조를 통한 산림관련 사업 확대 등이 대표 공약이다.

현재의 조합 운영과 관련해 “영양공급이 제대 되지 않아 타 업종 조합에 비해 영업규모나 실적이 형편없다”고 진단한 이 후보는 “37년 농협에서 갈고 닦은 경영능력으로 영양분을 듬뿍 공급해 조합의 자산 가치를 천억대로 늘려 조합원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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