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농협] 홍우준 287표(30.1%)-이성탁 287표(30.1%)-고동일 245표(25.7%)-김한진 134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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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홍우준 전 감사(62)가 고동일 현 조합장의 3선을 저지했다.

4번의 재검표 끝에 득표수가 같게 나와 연장자가 당선되는 보기 드믄 일이 벌어졌다.

개표 마감 결과, 홍우준 후보와 이성탁 후보가 287표(30.1%)를 득표, 동률을 기록했다. 4차례나 재검표를 하면서 엎치락뒤착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됐지만 결국 홍우준 후보가 웃었다. 동률일 때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농협정관 때문이다.

고동일 현 조합장은 245표(25.7%), 김한진 전 이사는 134표(14.0%)를 얻는 데 그쳤다.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 개표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같았다. 1차 개표 결과 1-2위 표차이는 1표에 불과했다. 이 때까지는 이성탁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홍 후보측의 항의로 재검토가 이뤄졌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며 4차례나 재검표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승부는 밤 11시를 넘겨서야 갈렸다. 선관위는 홍우준-이성탁 후보가 얻는 표가 287표로 같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당선의 영광은 홍우준 후보에 돌아갔다.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농협정관(제86조 제1항)은 "득표수가 같을 때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산농협 이사·감사를 지낸 홍우준 당선인은 농협뿐만 아니라 한경면 주민자치위원장, 이장단협의회장, 서부사회복지관운영위원, 새마을협의회 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표를 끌어 모아 신승했다.

홍 당선인은 “지금 고산농협은 조합과 조합원과의 대화가 잘 안 되고 있다. 소통이 부족하다”며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과 힘으로 모든 고산농협의 현안을 조합원과 소통하며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

△조합원, 직원을 아우르는 소통 강화 △고령화에 따른 인력확보 △하나로마트 서비스 강화 및 시설 개선 △조합원 복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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