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한라아트홀...국악으로 들려주는 진혼곡

58년 전 4월. 그 봄의 역사에 아픈 제주가 있었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숨비소리는 제주의 탄식과 슬픔이 녹아 있었다.

제주KBS가 올해 제주4.3 제58주년을 맞아 4.3의 억울한 영혼을 달래주는 4.3 추모 국악제를 처음 마련한다.

제주KBS 제주총국(총국장 김용관)이 오는 27일 오후 7시 한라아트홀에서 마련한 4.3 추모 국악제 '길'은 고독한 제주가 품은 4.3의 '길'을 많은 이들과 공감하자는 취지.

2005년 다원예술 부분 '올해의 예술상'을 받은 '머리에 꽃을' 수장자인 테러J 오경헌 대표의 '4.3과 제주도'를 테마로 한 샌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해금, 판소리, 가야금 등 국악으로 진혼곡으로 풀어낸다. 10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제주KBS 양자영 PD는 "특별 기획으로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이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면 연례행사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4.3 추모 국악제 방송 프로그램은 오는 4.3 주간에 방송될 예정다.

<출연진>

해금(성의신) '아지랑이' '그름에 흐르는 달' '광양에서' '멀고 먼 길'

샌드애니메이션(오경헌) '제주도'
판소리(허종렬, 김지숙)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춘향가 중 '사랑가'
가야금 4중주(여울) '수줍은 신부'
신명희 명창과 문화생-씻김굿
제주국학협회단-어울림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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