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주기 4.3을 맞이해 ㈔제주4.3연구소가 4.3증언본풀이마당 '항쟁의 역사 통곡의 세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4.3증언본풀이마당은 4.3을 겪은 사람들이 지금껏 하지 못했던 가슴속의 말들을 당당히 풀어내는 시간으로 4.3이후 세대들에게는 당시 참상에 대해 알림으로써 역사를 재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9일 오후 2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4.3증언본풀이마당 '항쟁의 역사 통곡의 세월'에는 4명의 4.3체험자들이 참가, 당시의 고통스런 체험담을 생생히 증언할 예정이다.

도피 입산 후 귀순하고 다시 재검속돼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과정에서 부모와 2명의 형을 잃은 현광하 할아버지(78·제주시 아라동).
4.3초기 남편을 잃고 자수사건으로 아버지와 외삼촌을 읽은 김순동 할머니(77·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
소개령으로 마을이 모두 불탄 후 해안마을로 피신한 중에 토벌대에 붙잡혔던 홍난선 할머니(77·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는 함덕 대대본부의 실상을 증언한다.
도피 입산 후 귀순, 귀순공작을 펼쳤던 양달후 할아버지(80·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

이들이 풀어내는 것은 눈물의 기억이요, 참혹한 삶의 이야기이다.

제주4.3연구소는 "올해는 당시 불법재판 수형인들이 본격적으로 4.3희생자로 결정될 예정이며 평화공원 사료관 건립과 함께 범도민 유물수집운동, 유해발굴 사업 등이 시작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4.3증언본풀이마당이 4.3당시 지독한 고통을 당한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이들을 격려함은 물론 4.3의 진정한 해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75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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