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한경면 자생지에 오는 30일 5000여본 식재

▲ 삼백초
여미지식물원이 환경단체와 손잡고 멸종위기식물인 '삼백초' 복원에 나선다.

여미지식물원은 오는 30일 법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등급 식물인 삼백초(Saururus chinensis (Lour) Baill)를 자생지인 북제주군 한경면 일대에 복원한다고 밝혔다.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2002년 서부산업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보존우선순위 18위로 등재된 갯취가 무차별 훼손되는 현장을 목격한 후 식물생태계 보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한경면 일대에는 해안 도로개설 및 약재로 이용하기 위해 무단 채취돼 훼손된 지역으로 삼백초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2등급 식물인 갯대추까지 자생하고 있다.

현재 한경면 지역에는 삼백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체수가 감소한 상태다.

이번에 복원되는 삼백초는 지난 2003년 근경을 채취해 번식을 시작해, 현재 1만여본 정도 증식시켰다.

여미지식물원은 1차적으로 5000여본을 복원하고, 지속적인 생육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차후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제주도와 북군,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등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향후 제주도 차원의 '생태복원의 날'을 지정해 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제주도에는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종'이 사라져 안정적인 생태계가 유지되는 날이 도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백초는 후추목 삼백초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낮은 지대 습지에서 한정적으로 서식하는 식물이다.

삼림청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보존우선순위 93위로 등재해 보호하고 있다. 삼백초의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며 뿌리, 잎, 꽃 흰색이고, 잎이 2~3장 흰색을 띠기 때문에 '삼백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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