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 협약...“전용 전시판매장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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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매확대를 위한 공공기관 우선구매 업무협약식’. ⓒ 제주의소리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제주 사회적경제에 더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도와 양 행정시, 출자출연기관과 산하 공기업 등 15개 기관과 사회적경제 단체 5곳은 31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탐라홀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매확대를 위한 공공기관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3일 원 지사가 제주 사회적경제 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제주도 산하 전 공공기관에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우선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는 제주도와 양 행정시를 비롯해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이성구),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손정미),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 제주의료원(원장 왕옥보), 서귀포의료원(원장 성대림),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본부장 김진석)가 참여했다.

사회적경제계에서는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회장 이영호), 제주마을기업협회(회장 김대유), 제주한마음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경수),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지역자활센터협회(회장 고은택), 사단법인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상임대표 강순원)이 협약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 우선 구매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발전과 판로개척 공동노력 △사회적목적 실현을 위한 협력사업 상호교류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와 행정시를 비롯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서는 사회적경제 기업제품 구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제주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사회적경제 기업제품 전시 판매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난 13일 출범한 제주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임문철 위원장도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협약에 힘입어 사회적경제 기업도 일반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생산과 마케팅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순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제주도가 사회적경제시범도시 조성 공약을 했고 이에 따라 사회적경제위원회도 출범시키는 등 주변 환경을 만들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가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구체적으로 구매시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도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가 있었지만 잘 진행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도지사가 직접 산하 공기업들의 실질적인 구매 담당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정도의 협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강 상임대표는 “결론적으로 이 협약이 ‘시작’”이라며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협약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사회적경제 확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 국가기관, 금융기관 등으로 우선구매 활성화 분위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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