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5740.JPG
▲ 백정원 KBS 아나운서.
[JDC 대학생아카데미] 백정원 KBS 아나운서 "스피치는 연애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람들과의 대화는 필수며 삶과 같다.

같은 ‘언어’지만, 누구는 아름다워 보이며, 누구는 자신감 없어 보인다.

스피치 차이다. 스피치는 모든 말하기 방법을 뜻한다.

31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다섯 번째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제주대 학생들을 앞에선 강사는 올바른 우리말 알리는데 힘쓰는 백정원 KBS 아나운서.

지난 1995년 KBS 공채 22기로 입사한 백 아나운서는 청년 취업을 주제로 한 스카우트를 비롯해 지구촌 뉴스, 객석과 공간, 뉴스광장, KBS예술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녀는 ‘올바른 한국어 사용과 스피치’를 주제로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야 한다”고 다소 과격(?)한 표현과 함께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피치는 연애와 같다는 것.

IMG_5744.JPG
▲ 백정원 아나운서 강의에 귀 기울이는 학생들.
상대방을 배려하고, 믿음을 주는 스피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혼자서만 알고 있는 내용을 완급 조절도 없이 계속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백 아나운서는 “어떤 대화주제라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좋은 스피치가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좋은 스피치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20년 넘게 올바른 말과 스피치를 써온 그녀도 실수할 때가 많다고.

백 아나운서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 대부분이 20대 초반이다. 아직 어린 나이며, 습득이 빠른 나이다. 지금부터 좋은 스피치 방법을 연습한다면 곧 올바른 우리말과 좋은 스피치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에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녀는 “말을 경청해주는 사람과 대화할 때마다 사람들은 ‘오늘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낀다”며 “다른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되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면 되는 것”이라고 콕 짚었다.

또 백 아나운서는 “세상에 나쁜 목소리는 없다. 하지만 무기력하고 나약한 목소리는 있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며 “만약 면접 볼 때 실수를 했다면 뻔뻔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말하면 면접관도 ‘순발력이 좋네’라며 넘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IMG_5733.JPG
▲ 백정원 아나운서가 좋은 스피치의 하나로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