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진통속 전격 사퇴…대학측 긴급사태 수습

【서귀포남제주신문】탐라대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고장권 탐라대 총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한차례의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장권 탐라대 총장은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학과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탐라대 운영위원회가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성명발표 등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에 돌입한지 4일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15일자로 사퇴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 재조정 등에 관한 문제를 교무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 각 가정으로 등록금 인상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일부 학생들이 등록금을 이미 납부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등록금 동결’이라는 탐라대 운영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탐라대 운영위원회측은 총장의 자진 사퇴가 ‘등록금 인상’을 ‘등록금 동결’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결국 금주중 등록금 문제와 관련, 최종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학교측에서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고 밀어붙일 경우 더 큰 진통은 물론 학생들의 반발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법수 탐라대 운영위원장은 “학교측에서 날치기식 등록금 인상을 철회하고 재협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투쟁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탐라대 운영위원회는 등록금을 전년대비 인문사회계열 6.9%, 공학·예체능계열 9.4%로 인상한 학교측을 상대로 지난 10일부터 성명을 내고 ‘등록금 납부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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