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ICC물러나는 김종희 사장의 뼈있는 한 마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김종희 사장이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김종희 시장을 퇴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를 통해 "떠나는 사람으로서 제주의 아름다움만 간진하고자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고는 "꼭 한가지만 말한다면 인재를 양성하고 견문을 확대해서 세계화의 물결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짧지만 지난 3년 컨벤션센터 사장을 맡아오면서 ICC에 제기됐던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함축적으로 꼬집었다.

지난 2003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직을 맡아 온 김 사장은 제주의 컨벤션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회의장 시설로만 수익을 얻어야 하는 한계로 재임기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해 국정감사는 물론 언론을 통해 지적을 받아 왔다.

김 사장은 이같은 지적이 있을 때마다 "회의산업은 기본적으로 수익구조를 갖지 못한다"며 "항공노선 확충과 숙박시설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파급되는 효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제주도와 컨벤션센터는 이에따라 앵커호텔 건립과 내국인면세점 유치를 노력했지만 앵커호텔은 외국인 투자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내국인 면세점 유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의 이해관계 등의 문제로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끝나는 김종희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탐라대 허정옥교수를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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