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아울렛 '허위자료' 인용, 설명회 강행 등 관심

쇼핑아울렛 계획안에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02 외래관광 관광실태'가 허위 인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실시하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에 대한 국정감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개발센터에 대한 국감은 '외래관광 관광실태'를 사업계획안에 허위 인용이 밝혀진 직후 실시되는 국감이며, 그동안 개발센터가 추진해 온 사업 계획안, 설명회 등에 대해 책임 소재를 묻는 등 국감 수위에 도민이 눈이 쏠려있다.

또한 자료 허위 인용이 알려지면서 개발센터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실태를 허위 인용하여 짜여진 쇼핑아울렛 사업계획안으로 시, 군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난 8월 쇼핑아울렛 도민 설명회를 강행하려한 것에 대한 도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지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내용은 서울 본사에서 할 일"이라며 "본사에서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서울 본사로 책임을 떠넘겼다.

당초 직능별·여성단체별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하겠다던 제주지사는 한 발 물러나 "소규모 설명회는 신청이 들어오면 고려하지만 우선 지역 상권과의 대화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센터는 "'2002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 324쪽을 보면 일본 90.5%, 중국 92.7%, 홍콩 91.1% 등 사업계획안 인용 수치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국감에서 제주도의 사기 행각과 거짓을 명백히 밝힐 것"

이와 관련하여 16개 단체로 구성된 쇼핑아울렛철회를 위한 도민대책위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8일 진행되는 개발센터의 쇼핑아울렛 사업추진의 부당함을 규탄하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발센터와 제주도의 사기 행각과 거짓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도민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쇼핑아울렛 사업 추진 내용이 허위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실이 드러난 것과, 강윤모 개발센터 이사장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도민의 합의 속에 쇼핑아울렛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허위 발언을 하는 등, 온갖 거짓말로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국회를 우롱"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발센터가 도민설명회시 배포한 사업안 내용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02 외래관광 실태조사'의 일부 내용을 허위, 과장해 결국 부실자료를 가지고 제주도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말했다.

도민대책위는 또 "4개 시, 군 공무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마쳤으며 직능별, 여성단체별 소규모 설명회를 추진하고 우근민 도지사는 '제주도여성대회'행사장에서 장시간 쇼핑아울렛사업을 설명해 결국 개발센터와 한 통속이 되어 반도민적 쇼핑아울렛 사업 추진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와함께 "제주도지사는 도민들이 피해를 보는 쇼핑아울렛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0월 2일 국정감사에서는 쇼핑아울렛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도민들과 한 약속을 밥먹듯이 바꾼다"고 질타했다.

도민대책위는 앞으로 국회 건교위 위원들에게 철저한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하고 자체적인 소식지와, 인터넷, 신문 독자투고로 쇼핑아울렛 철회에 대한 여론 조성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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