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혼잡지역에 '800m 밖 대형주차장+셔틀 운행' 역부족...등하교 안전 우려도
그러지 않아도 한라병원으로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1개 차선이 사실상 점령당한 상태에서 롯데면세점 측이 교통대책을 부실하게 세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는 22일 오전 11시 박정하 정무부지사실에서 '롯데시티호텔 면세점 개점에 따른 교통.주차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박정하 정무부지사 주재로 강용석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 강석찬 자치경찰단장, 이순배 자치행정과장, 롯데면세점장,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박 부지사는 "6월19일 개점 예정인데 도민들이 지금도 신라면세점으로 인한 주변 교통혼잡 문제로 걱정이 많다"며 "롯데면세점이 내놓은 교통대책으로 (교통혼잡이 해결)될 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지사는 "오늘 첫 회의인데 각자 허심탄회하게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지 얘기하자"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롯데면세점이 들어서는 한라병원 5거리는 신광로터리~노형로터리 중간에 위치해 제주시에서도 가장 교통이 혼잡한 구간으로 꼽힌다.
더구나 신제주 일대 교통 흐름 측면에서 결코 무관치 않은 신라면세점이 직선거리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신라면세점 일대 자체도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는 터라 롯데면세점까지 문을 열 경우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부서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교통혼잡을 덜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랜드호텔 인근 신라면세점의 경우 하루 80~160대의 대형버스가 드나들면서 툭하면 교통흐름이 끊겨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여기에 대형버스 주차장 역시 신광초 인근에 위치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에도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된다.
이순배 자치행정과장은 "지금 도로구조상 롯데측의 대책이 수용할 만한 여건인지 고민스럽다"며 "시설과 교통, 경찰배치, 교통안내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늘 회의가 마련됐고, 앞으로 1~2차례 회의를 더 거쳐서 최종 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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