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가 JIBS 노조 총파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제주언론노조는 23일 오전 성명을 내고 “JIBS노조의 요구는 지난 13년간 철저하게 외면된 방송제작 환경과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신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공공재인 방송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요구지만, 사측은 37일째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지상파 방송을 폄훼하는 자폭 발언과 함께 도민과 시청자를 우롱하고, JIBS 노조는 물론 전체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상파는 투자가치가 없다’고 말한 JIBS 임원은 도대체 어느 회사의 경영진인가”라고 반문했다.

제주언론노조는 “지상파 방송의 가치를 투자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생각 자체에 제주지역 언론노동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투자 가치를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자본 논리에만 충실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기는 것은 어떤가”라고 JIBS 경영진에 이직을 권고했다.

이어 “JIBS가 32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외식업을 추진하려는 사실이 노조의 폭로로 알려졌다. 열악한 방송환경은 외면한 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JIBS 경영진의 민낯이 공개된 것”이라며 “그들에게 지상파 방송의 막중한 책임을 지우기에는 버거워 보인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제주언론노조는 “지난 20일 JIBS 노조는 삭발을 통해 제주방송을 지키는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JIBS 노조는 방송인과 언론인으로 떳떳하게 현장에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자본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진정 도민을 섬기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한다”고 JIBS 노조를 응원했다.

또 “경고한다. JIBS 경영진은 언론을 팔아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공공재 JIBS를 자본의 논리로 훼손하려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 JIBS노조의 외로운 외침이 현실이 되고,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연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지지를 보냈다.

제주언론노조는 제주CBS분회, JIBS제주방송지부, KBS본부 제주지부, KNS노동조합 제주지부, MBC문화방송본부 제주지부, 제민일보지부, 제주매일분회, 한라일보지부 등 8개 언론사 노조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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