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16) 멧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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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김동필 ⓒ 제주의소리

초여름 낭 나록메 놩 키운 거 메영 싱그젠 허민, 메종 논디 가그네 오래 아자두서, 작 싼 메 조근조근 메젠허멍, 무싱거 꼬랑 앉지 아녕은 종애 아팡 못 전디는 따문,

요 멧방석 고정 강 물 골른 우터레 패난이 놩 아장, 메종 메멍 혼줌썩 죄영, 찍으로 졸라메멍 나록싱그제 논일 촐릴 때 써난 방석 아니꽈!

[풀이] 초여름이 오고 벼 묘판에 벼 키워 놓을 것을 뽑아내 심으려하면, 묘종 자라는 곳에 가면 오래 앉아있으면서, 많은 묘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뽑으려면, 무엇이든 엉덩이에 깔고 앉지 않고는 긴 시간 다리가 아파 못 견디는 때문,

이 멧방석을 가자가 물이 고여있는 곳 위에 안전하게 놓고 앉아, 묘종을 뽑아내며 한 줌씩 쥐여, 짚으로 졸라메어서 벼를 심으려고 논일에 준비할 적에 쓰였던 방석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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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방석.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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