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호소문' 내고 파산관재인에 근로권.운영권 간섭 중단 촉구

한국콘도관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콘도관리(주) 노조는 29일 호소문을 내고 "조합원들이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여러 거래업체들은 2억원이 넘는 채권을 돌려받지 못하고, 입주업체들의 보증금도 반환받지 못하는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982년 (주)한국콘도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에서 개관됐지만 2001년 9월 파산됐고, 그 후 한국콘도관리(주)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다.

노조는 "파산관재인은 부산 외지인을 동원해 조합원의 삶의 근간인 근로권을 빼앗아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또 영업권을 빼앗아 감으로서 거래업체와 입주업체들에 대한 채무변제의 유일한 방법마저 막아버리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파산관재인은 직원급여를 비롯한 거래업체, 입주업체의 모든 채무와 대법원 확정판결이 종결되기 전까지 한국콘도관리 제주지점의 운영을 직원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직원들의 고용승계 도 요청했다.

노조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근로권과 영업권을 양도하라는 파산관재인의 요구는 직원들을 두려움과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며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절박한 생존권 확보를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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