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 상공에서 보기드문 렌즈운(렌즈구름.lenticularis)이 포착됐다. 마치 널따란 비행선이 한라산 자락에 살포시 내려앉은 듯 신비로움을 연출했다.

렌즈 또는 비행선과 닮다하여 붙여진 렌즈운(雲)은 높은 산 지형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안정적인 공기의 흐름이 있는 산 정상 부근 공기 중 수증기가 대기 상승으로 인해 산의 급경사면으로 밀려 올라간 뒤 낮은 온도의 구름 속에서 응축될 때 발생한다.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할 때 많이 생긴다. 이날 렌즈운도 한라산의 지형적 영향과 전날 밤 짙은 안개 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보는 각도에 따라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긴 궤적 같기도 하고, 혹은 건물을 감싼 듯 한 모습이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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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5.16도로 변에서 관찰한 렌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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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제주대학교 캠퍼스 부근 상공에 뜬 렌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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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제주대학교 캠퍼스 부근 상공에 뜬 렌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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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제주대학교 캠퍼스 부근 상공에 뜬 렌즈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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