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18) 덩두룽마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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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김동필 ⓒ 제주의소리

5, 60년대 꼬지만 허여도 베(밧줄) 꽈진 거 포는디가 어서그네 어디 산이나 톨 밭디 강, 끅(칡) 줄이나 졸갱이, 정동줄 덜이영 봉가지는냥 행왕 솔진건 고늘게 치지곡 쎄영 버짝한 건 고늘게 갈라사 마께로 뽀슴도 조콕

베 꼴때도 보드라왕 조케허젠 썸직헌 하근 줄덜이나 나록찍, 산디찍, 신사란(제주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식물)덜해당 관건 보사지지 아녕 초근하게 허젠, 박세기에 물 거려당 입에 고득 물엉 뿌리멍덩두룽 우티 코찡이 놩 복짝 뽀사, 쇠앗베, 쇠석, 가린석, 솜비줄, 쇠줄, 질베영 양손 부비멍 꼬곡, 똔디 노 꼴때도 똑 이서사하는 마께우께

[풀이] 5, 60년대 까지만해도 밧줄 꼬아진 것을 파는곳이 없어서 어디 산속에나 곶 속에 들어가서, 칡 줄이나 으름 줄기, 정동줄기들이랑 찾아지는대로 채치하고 와, 굵은 것은 가늘게 찢고, 세고 단단한 것은 가늘게 나누어야 망치로 빻기도 좋아서

새끼 꼴 때도 부드러워 편하게 하려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여러 줄기 들이나 볏짚, 산디짚, 신서란들을 해다가 너무 마른 건 부서지지 않고 촉촉하게 하려고, 바가지에 물 떠다 입에 가득히 물고 힘주어 뿌리며 덩두룽 위에 꼭 같이 놓아 아주 가늘게 빻아 쇠앗베, 쇠석, 가린석, 숨비줄, 쇠줄, 짐베 등 양손 사용해 부비면서 꼬았고, 다른 데 새끼 꼴때도 꼭 있어야 하는 망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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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두룽마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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