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 시장, 도지사 선거 위해 31일 퇴임

▲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도지사 선거를 위해 31일 퇴임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31일 퇴임사를 통해 "현재 제주도가 처한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디.

5.31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오후2시 월드컵경기장에서 공무원과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진 강 시장은 " 지금 우리 제주는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미완성 실험용 특별자치도의 일방적 추진 등으로 앞날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서귀포시장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경쟁과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제주의 위상을 확고히 세워, 도민의 항구적 이익을 반드시 지켜 나가고, 21세기 '제주호'가 절대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면서 " 저는 그것이 오히려 더 우리 시민과 서귀포시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 여기고, 이번 선거에 정정당당하게 임해 시민 여러분과 도민들의 한없는 기대와 열망에 보답하고, 제주의 주인은 도민임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 민선 2기와 민선 3기 8년 동안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에,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면서 " 무엇보다 두 번이나 시정의 영광스런 책임을 맡기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그리고 지도 편달을 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태산 같은 은혜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서귀포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 시장은 "그동안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고 밤낮없이 뛰어다녔지만, 지나고 보면 늘 미흡함과 아쉬움이 남기에, 지금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하고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면서 지난 8년의 서귀포시정을 회고한 후 "지금의 모든 성과들은 저와 시민 여러분이 때로 고통과 눈물을 나누며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데 따른 의미 있는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귀포시민들에게 재차 고개를 숙였다.

강 시장은 "그러나 국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지역 경제 또한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지역 불균형 심화로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주민의 천부적 기본권인 지방자치권의 폐지만은 반드시 저지하고자, 헌법소원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이에 앞서 오전 9시 서귀포시 충혼묘지를 참배하고 서귀포시교육청과 남제주군청, 서귀포경찰서, 서귀포시의회 등 관내 기관을 방문, 작별인사를 했다. 또 기자실을 방문해 퇴임에 따른 소감과 특별자치도지사 출마에 따른 소감을 피력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시청 각 실과를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시장권한을 대행할 양광호 부시장에게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서귀포시 청사 앞에서 기념식수도 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퇴임직후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경선에 대비해 경선 캠프를 제주시에 차리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강 시장은 이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옆 빌딩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마련했으며 4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상주 서귀포시장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과의 경선은 오는 12일 한라체육관에서 선거인단 3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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