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루 단단히 붙들어 '밀었다 당겼다'
나무자루 단단히 붙들어 '밀었다 당겼다'
  • 김동필 (-)
  • 승인 2015.05.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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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19) 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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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김동필 ⓒ 제주의소리

늦인 봄 되영, 나록 메 논거 메여당 싱그젠허민, 논에 물 하영 대영 푹 조늘게 시리해낭 버금은 쇠 질엉 논 몬 갈아노민, 서레질 꼬장 허여나그네 말젠 나록메 싱그기 전이, 땅 멘이영 물 골른디가 혼 멘이 되게,

들곡 내와든디 어시, 쭉 골랑 팬팬허게 허젠, 밀레 고저당 진 조록 졸끈심엉 모칠때꼬지 밀력, 동격 허멍 영 해사 물 대여도 골고루 골르곡 메 싱금도 조난에 영해마씸!

[풀이] 늦은 봄이 되어 벼 묘란에 묘 가진 것을 뽑아다 심으려하면, 논에 물을 많이 대고 아주 흠뻑 젖게 한 후 그 다음은 소 짚고 논을 다 갈아놓으면, 서레질까지 하고나면 나중에 벼 묘 심기 직전에, 땅의 지면과 물 고인 곳이 평평하게 한 면이 되게,

들어가고 나온 곳이 없이 쭉 골라서 수평이 되게 하려고, 밀레 가지고 긴 자리를 단단이 붙들어 일 마칠때까지 밀었다 당겼다 하며 이렇게 반복해야만, 물을 대어도 골호로 고이고 묘 심기도 좋으니 이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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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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