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21) 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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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김동필 ⓒ 제주의소리

세 골리는 거 하영 쓸때사 제주 어떤 모슬을 강 봐도 그 모슬이 몬딱 초가집 베낀 어성, 요 한한헌 초가집덜 지붕 새로 덕으젠 허민, 호미 골앙 고지곡 쇠 내메영 질매 지우곡허영 세 신디 초장 쇠 이껑 강, 세 나사뙨 거 혼쿨썩 이멍 일 때 초불 골린 거라도 패난이 한걸리 아랑 두불 곱게 골려사 집도 일곡,

노람지영 도랭이 짤때영 비뢍 헌디 자슴도 허젠, 세 틈엉에 신 소앵이 가시영, 탈당 가시, 맹게낭 가시덜이영 뽀르게 골려내젠, 혼작엔 세 혼좀 죄영 심곡, 똔 착손엔 세치기 심어두서, 굽신디부떠 쎂 끄깽이래 머리빗듯이 솔솔 비쩌가민 어지렁 한거 부떴당 몬 털어지멍 코컬허게 허영 쓰젠 썾쑤게 예!

[풀이] 세 골라내는 것을 많이 사용할 때 제주 어떤 마을을 가 봐도 그 마을은 모두 하나같이 초가집밖에 없어서, 이 많고 많은 초가집들 지붕을 새로 덮으려 하면, 낫을 꺼내어 갈아서 가지고 소를 밖으로 나오게 해 짐질매 씌워서 세 있는 곳 찾아 소 이끌고 가, 세 좀 나아 보이는 것 한잎씩 베어내며 베어낼 적엔 처음 골라낸 것도 편히 한가하게 앉아 두 번째 곱게 골래내야 지붕도 덮고,

이엉과 도랭이 짤때와 비랑헌데 보수도 하려고, 세 틈에 있는 엉겅퀴 가시, 딸기낭 가시, 청미래 덩굴 가시들하고 빠르게 골라 내려하며 한 쪽에서는 세 한줌쥐여 잡고, 다른쪽 손에는 세치게를 붙잡아서 밑부분부터 잎 끝으로 머리 빗듯이 살살 빗어가면 어지러운 잡티가 붙어있다가 다 떨어지며 깨끗하게 하여 쓰려고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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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치기.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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