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8514.JPG
▲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제주의소리
[JDC 대학생아카데미] 박동훈 원장 “맞춤형 정보 제공하는 웹 3.0시대...사회 변화 가져와”


PC에서 모바일로, 홈페이지에서 SNS로 더욱 세분화되고 빨라지는 정보통신기술 ‘웹 3.0(Web 3.0)’을 맞이하는 요즘, 행정도 웹 3.0의 요소를 도입하면서 가파른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2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박동훈 현직 국가기록원장이 강사로 나서 ‘Web 3.0으로 묻고 스마트 행정으로 답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했다.

박 원장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경제는 전 세계가 놀랄 만큼 성장했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과 행복은 경제성장에 비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경제사이즈는 커졌지만 개인의 행복은 악화되는 양면적인 상황을 문제인식의 출발로 삼으면서, 현 정부는 ‘국가보다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식 아래 도입된 ‘정부 3.0’은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시스템을 제공한다는 행정시스템 개념이다. 그리고 정부 3.0은 자연스럽게 웹 3.0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가진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80~90년대 PC와 전화모뎀으로 대변되는 시대를 웹 1.0이라고 부른다면, 고속인넷망과 UCC, 블로그 등의 컨텐츠가 등장하는 2000년대는 웹 2.0이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정보통신 시대를 웹 3.0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개인에 맞춰 제공하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성향을 분석하는 빅데이터와 공유를 통해 물리적인 공간을 줄이는 클라우드 등이 웹 3.0시대의 특징이다.
IMG_8487.JPG
▲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제주의소리
IMG_8526.JPG
▲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동훈 국가기록원장. ⓒ제주의소리
박 원장은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행정 또한 다양한 변화와 마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받아야 할 서비스는 본인이 신청하지 않아도 제공하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정책 수립이나 근무 환경에 적극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적용된 사례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은 사업초기부터 구매자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도서 추천, 취급 상품 확장 등에 활용했다.

국내 공공부분에서는 서울시의 심야버스 노선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심야시간 주요지역 휴대폰 사용 정보 30억건과 택시 승하차 정보 500만건을 활용해 최적의 노선을 결정했다.

42개 변수를 입력해 지역별 범죄지수를 구분한 경찰청의 범죄예측지도 ‘지오프로스’ 또한 빅데이터를 사용한 사례다.

박 원장은 “웹 3.0 시대는 정책 수립 뿐만 아니라 행정조직과 민간 직업 분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대변화를 적절하게 읽어 준비하는 자세가 웹 3.0시대에 맞는 인재의 모습”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