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메'자만 들어도...제주 문화예술행사 ‘올스톱’ 직전
메르스 '메'자만 들어도...제주 문화예술행사 ‘올스톱’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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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국 확산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콘서트, 공연, 축제 줄줄이 취소, 연기...계획 단계 행사들도 '고민고민'

[기사 수정=14:0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전국 확산 우려가 일고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수도권 외에 다른 지방에서도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행사 취소 정국'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레인에서 입국한 68세 남성이 5월20일 최초로 메르스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는 5일까지 4명이 숨지고, 4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667명이 격리조치됐다. 

다행히 제주지역은 아직까지 확진자는 물론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

도내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문화예술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뒤로 늦춰지고 있다.

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전인권 콘서트는 7~8월로 잠정 연기됐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웃찾사’ 콘서트도 미뤄졌다.

19~20일 문예회관에서 잡힌 가수 휘성 콘서트는 주최측이 5일 시작하려던 티켓예매를 잠정 중단시킨 상태다. 공연 일정 자체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22일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제주청소년연극제는 메르스 사태로 취소 요청이 왔다”며 “그 밖의 행사도 요청이 들어오면 취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8~10일 개최하는 신스틸러(scene stealer, 주목 받은 조역) 페스티벌과 외부 단체가 진행하는 대관 공연 6편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뤄진 공연은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6편이다. 서귀포시는 이중섭거리 문화예술시장도 위탁상인들과 개최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표선 ‘해비치호텔&리조트’를 비롯해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제8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도 일정 조정을 심각히 검토중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관계자는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문의가 많다"면서 "아직 결정사항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모든 입장객의 체온을 확인해 37.5도 이상의 고열이 확인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메르스 사태는 계획 단계인 행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립예술단은 향후 정기연주회를 포함한 공연 전체가 잠정 연기됐다”며 “제주교향악단이 19일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개최하려던 ‘창단 30주년 기념 해외자매도시 순회연주회’도 일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7월 25일 예정된 제주시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도 메르스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섭외단계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제주시 측 설명이다.

메르스 환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넘어 전북 순창에서도 발생하는 등 전국 확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문화예술행사가 올스톱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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