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의심신고자 13명 모두 음성...'부친 메르스 확진' 관광객 '자가격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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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제주도민이 2명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감염 의사가 참석해 논란을 빚은 서울 재건축조합회의에도 제주도민 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의심 자진 신고자는 추가로 3명이 늘어났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났다. 의심 신고자는 총 13명이다.

제주도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부터 메르스 감염검사 기관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및 2차 확인검사를 동시에 진행, 메르스 확진판정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메르스 감염 여부 검사는 그동안 1차 선별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는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확인검사를 하는 등 이원화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진단에 필요한 시약을 지원받아 1~2차 검사를 동시에 진행, 메르스 최종 확진까지 소요시간이 종전 4일에서 4~6시간으로 단축된다.

대책본부는 8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 메르스 의심 자진신고자는 13명이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친이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아 시설격리 중이었던 여성 관광객(31)의 경우 2차 검사 결과도 '음성'이었다.

이에 따라 시설격리에서 잠복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까지 '자가격리'로 전환했다. 다만 관광객이기 때문에 병원이나 펜션 등 본인 선택에 따라 자가격리 장소가 달라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에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 3명을 이날 통보했다.

통보된 3명은 삼성서울병원 진료자 2명(남녀 각 1명), 서울 재건축조합회의 참석자 1명(남성)이다.

2명은 암 진료 등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갔었고, 메르스 확진 의사가 참여한 재건축조합회의에 1명이 참석했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 등 8일 현재 17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3명은 현재 메르스 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제주도는 전담공무원을 지정,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있었던 병원에 갔던 제주도민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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