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장품 포함 47점 제주도에 기증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또 다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을 제주로 갖고 온다.

지난 1월 부국문화재단(이사장 남상규·여미지식물원 대표)이 소장하고 있는 추사관련 유물 52점을 제주에 기증토록 소개한 바 있는 유 청장이 이번에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포함 47점을 또 다시 제주에 기능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4일 제주도를 방문, 자신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추사 부자 삼각산 기행 시축(秋史 父子 三角山 紀行 詩軸)'과 '추사 간독첩」 등 모두 17점을 기증한다. 이 작품은 유 청장이 추사 김정희 평전인 '완당평전(학고재, 2002년, 전3권)'을 쓰면서 수집한 것이다.

유 청장은 또 추사동호외 조재진 대표와 학고재 우찬규 사장 등 13명이 소장한 추사작품과 관련 자료 30점도 이날 제주도에 기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 부국문화재단이 추사관련 유물 52점을 제주에 기증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던 유 청장은 "추사동호회원들이 같고 있는 추사 유물들을 추사기념관에 기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청장은 "단군조선 이래 예술가로서 국제무대 속에서 '일등'이라고 꼽을 사람은 추가 김정희 선생으로 그 분이 제주도에서 8년 3개월간 귀양살이를 하면서 추사체를 완성했다는 상징적 의미는 국민적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한다'며 "추사 김정희 서거 150주년이 되는 올해 추사기념관 기공식을 가져 추사의 뜻을 기려나가자"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들은 새로게 건립될 남제주군 대정읍 추사유배지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84년에 지어진 대정 추사유배지 기념관은 건물도 낡고 전시내용물이 빈약해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새 전시관을 위해 지난 1월 남상규 부국문화재단 이사장이 추사관련 유물 52점을 기증한데 이어 이번 47점이 보태질 경우 추사기념관은 추사의 간찰과 명품탁본 전문 전시장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열리는 추사 김정희 선생 유물 기증식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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