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총선여성연대 가두 캠페인, 'D-7' 행동강령 제시

도내 56개 여성 단체로 구성된 제주총선여성연대가 공명선거와 양성평등 정책 제시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 주권을 선언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 제주YWCA, 제주여민회 등 도내 56개 여성 단체로 출범한 제주총선여성연대(이하 여성연대)는 9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오는 4월15일 여성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것을 호소했다. 

공명선거에 솔선 수범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양성평등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지지 활동을 벌이는 여성연대는 이날 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제주여성총선연대 D-7일 행동강령'과 '후보자 평가 지침서' 등을 배포하며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유도했다.

이날 제주여성총선연대가 제시한 'D-7일 행동강령'은 선거일을 7일 앞두고 날짜별로 4.15총선이 왜 중요한지를 여성 스스로가 알고, 여성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를 아는 '배우는 날(4월9일), 그리고 각 당이 내걸고 있는 여성정책과 제주지역 출신들이 약속하는 공약을 샅샅이 살펴보고 고르는  '고르는 날(4월10일)', 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후원하고, 1일 자원 봉사활동을 하는  '힘 되는 날(4월11일)'을 정했다.

또 12일에는 이웃에게 여성정책의 중요성을 알리고, 불법선거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알리는 날', 13일은 가족과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내가 뽑고 싶은 정당 후보를 자랑하고 이야기 나누는 '말하는 날'로 선정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반드시 투효하도록 '권하는 날',  그리고 4월15일 총선 당일에는 '잘 찍는 날'로 여성연대는 4월15일 "여성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여성연대는 이와 함께 여성유권자들이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여성정책의제 12가지도 제시했다.

여성연대는 남녀차별 제도개선과 양성평등 문화 확대, 여성인권보호 및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여성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고용평등 등을 놓고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볼 것을 권유했다.

캠페인 현장에서 만난 조은경씨(34·제주시)는 "정당을 최우선시 해서 투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성연대가 배포한 유인물을 유심히 읽고 있던 강행일 할머니(64·제주시)는 "영세민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밀이다"며 "아직 그런 공약을 내세운 후보는 찾지 못했지만 국정을 안정되게 운영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어느 후보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김모씨(60·제주시)는 "투표를 해야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E마트 앞에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었던 이날 행사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의 가두캠페인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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