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5일 "제58주년 4.3위령제가 그 어느 해보다 성대하고 의미있게 봉행될 수 있도록 협조와 성원을 해 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과 4.3유가족, 그리고 질서유지에 애쓰신 경찰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두연 회장을 비롯한 4.3유족회 임원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위령제는 4.3사건이 일어난 지 58년 만에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참석해 제주도민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면서 영전 앞에 머리를 숙여 영령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아울러 4.3해결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화해와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다만 행사장 여건상 유가족과 도민에게 행사장 입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못해 부득이 입구에서 의자와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준비를 했으나 이로 인해 뜻하지 않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 유가족과 도민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당초 예측한 인원보다 많은 유족과 도민들이 입장함으로써 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더욱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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